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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췌장암이란 무엇일까요?
우리 몸에는 밥을 먹고 소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여러 기관(장기)들이 있습니다. 그중 췌장이라는 곳은 특히 소화액을 만들어 내고 혈당(피 속에 있는 당의 농도)을 조절하는 ‘인슐린’ 같은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아주 중요한 장기입니다. 하지만 췌장에 암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췌장암이라고 부릅니다. 췌장암은 다른 암에 비해 비교적 잘 알려져 있지 않고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거나 매우 미미해서 조기 발견이 어려운 암 중 하나입니다.
2. 왜 조기에 발견하기 어려울까요?
췌장은 몸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어 작은 이상이 생겨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또 나타나는 증상도 다른 병과 비슷해서 헷갈리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배가 좀 아프거나 소화가 잘 안 되는 일은 흔히 겪는 일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다가 놓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췌장암을 ‘침묵의 암’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3. 췌장암 초기증상
- 복통
- 췌장암이 생기면 배가 아프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상복부(윗배) 혹은 허리 쪽으로 통증이 퍼지기도 합니다. 계속 통증이 이어지거나 점점 심해지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병원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 체중 감소
- 갑작스럽게 살이 빠지는 것도 주의해야 합니다. 특별히 다이어트를 하지 않았는데도 몸무게가 줄어든다면 몸 안 어딘가에 문제가 있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 소화 문제(식욕 감소, 메스꺼움, 구토 등)
- 밥맛이 뚝 떨어지거나 자주 메스껍거나 구토가 나는 증상도 췌장암 초기 증상 중 하나일 수 있습니다. 물론 단순 소화불량으로도 이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니 지속적이거나 빈도가 잦으면 꼭 확인이 필요합니다.
- 황달
- 피부나 눈의 흰자위가 노랗게 변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췌장이 담즙(쓸개즙) 관련 통로와 가깝기 때문에 암이 커지면서 담관을 막으면 이렇게 노랗게 변하기도 합니다. 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4. 주의할 점
위에서 말한 증상들은 위장염, 담낭(쓸개) 질환, 간 질환 등과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만약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이 나타난다고 무조건 췌장암이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혹은 점점 더 심해진다면 바로 의사 선생님과 상의해야 합니다. 조기 발견이 중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 있습니다.
췌장암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지만 흡연, 비만, 가족력(집안에 췌장암 환자가 있는 경우) 등의 요인이 있으면 발병 위험이 더 높아집니다. 또 나이가 들수록 발생 확률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담배 속 유해물질이 췌장에 나쁜 영향을 주고 과체중인 경우에도 췌장의 본 기능에 무리가 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전적인 영향이 있는데 혹 가족 중에 환자가 있다면 정기 검진을 꾸준히 받는 것을 권장해요.
5. 조기 발견과 진단은 어떻게 할까요?
췌장암이 의심될 때 의사 선생님은 혈액 검사, 초음파 검사, CT(컴퓨터 단층촬영), MRI, 또는 내시경 초음파 등을 통해 췌장의 상태를 살펴봅니다.
- 혈액 검사: CA19-9 같은 종양 표지자 수치 등이 높게 나오면 암이 의심될 수 있습니다.
- 영상 검사: 초음파나 CT, MRI를 통해 췌장의 크기나 혹(종양)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 내시경 초음파: 내시경에 초음파 기능이 달린 기구를 사용해, 췌장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는 검사입니다.
이런 검사를 통해 췌장암이 발견되면 수술, 항암 치료, 방사선 치료 등을 조합해 치료 방법을 결정합니다.
7. 예방과 관리
췌장암을 100%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건강한 습관을 지키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은 췌장 뿐 아니라 우리 몸 전체 건강에 좋습니다.
- 매일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이면 비만도 예방하고 전반적인 건강을 지킬 수 있습니다.
- 신선한 채소와 과일, 통곡물을 꾸준히 섭취하고 너무 기름진 음식이나 당분이 많은 음식은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소화기 계통에 불편함이 자주 있다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초기 상태에서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8. 마무리
췌장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조기 발견이 쉽지 않지만 우리가 유심히 살펴야 할 몇 가지 신호들이 있습니다. 복통, 체중 감소, 소화 문제, 황달 등의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꼭 병원에 가서 검사받아 보세요.
또 흡연을 피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하며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을 실천하는 것은 췌장암을 포함한 많은 질병을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족 중에 췌장암이 있었다면 더더욱 주의하고 증상이 없더라도 주기적인 건강검진으로 미리 점검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처럼 췌장암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몸에서 보내는 작은 신호를 놓치지 않고 빨리 조치할 수 있습니다.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 가능성이 높아지고 더 나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어요. 막상 몸에 이상이 생기면 “설마 암이겠어?” 하고 지나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건강을 위한 작은 관심을 기울이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저 건강한 생활습관과 조기 진단이 췌장암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라는 점, 꼭 기억해 두세요!